소프트웨어(SW)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SW전문 인재양성’의 중요성
4차 산업혁명의 도래, AI(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 등 21세기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대비하려면 소프트웨어(SW)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의 핵심!
우수한 인재 양성
급격한 변화 속, 소프트웨어(SW)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SW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은 물론이고 모든 산업 영역에서 SW 활용이 급증하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SW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SW 개발자 확보전도 치열하다.
모든 산업이 SW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계, 사회 전반에 SW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SW 인력난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SW는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SW 전문 인재를 양성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SW 분야에서는 한 명의 슈퍼 개발자가 백 명의 일반 개발자보다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슈퍼 SW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세계 각국은 국가 SW 경쟁력을 키우고, SW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뒷받침할 양적인 인재들을 확대하는 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주요 국가의 SW 인재 양성 정책
세계 각국이 SW를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으로 인식하고 미래 SW 역량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SW 인재양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SW 코딩뿐만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 기반의 SW융합 교육 및 인공지능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이다.
아래 표와 같이 미국, 영국, 중국은 앞 다투어 국가 차원에서 SW 인재양성을 위해 관련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을 위해 매년 최소 2억달러(약 2500억원)를, 영국 역시 STEM 관련 교육에 4억600만파운드(약 6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출처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新교육·인재 전략
우리나라의 SW 인재 양성 현황
우리나라도 SW 인력난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쟁력 있는 SW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개발자들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일상화되고 있을 정도다.
이미 우수한 SW 인력의 수요·공급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SW 인재 육성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이하 기업에서는 질적 측면은 물론 양적인 측면에서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중견 이상 대기업 군은 질적인 측면에서 원하는 수준을 갖춘 인재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등록된 SW 엔지니어는 약 60만 명 수준으로, 오는 2025년까지 40만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SW 인력 양성 정책은 장기적인 정책과 단기 정책을 잘 마련하여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국내 SW 인재 양성은 대학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학사부터 박사까지 이어지는 대학의 정규 교육 체계를 통하여 전문 인력이 양성되고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SW중심대학 지원사업이다.
2015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 6년간 1단계 시행에 이어 2021년부터 2단계 사업을 시작하였다.
1단계에서 40개 대학을 선발하여 SW 관련 전공 교육을 양적·질적으로 발전시키는 목표를 달성하였고, 2단계 사업에서는 68개 대학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SW중심대학 지원 사업은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SW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미리 파악하여 시행한 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사업을 초기에는 SW 인재 양성의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 양성이라는 질적인 목표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원 대학을 선정했던 반면,
최근에는 지방 대학 우대 정책 등 양적 확대에 정책의 무게를 두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 정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처별로 SW 신기술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W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AI대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미래 산업과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 양성 및 AI 융합 교육을 위한 지도자 양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는 취·창업자 및 재직자 대상 SW 신기술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新교육·인재 전략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기금사업에서는 고도화된 국가 사이버위협에 대비하고 정보보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한국인터넷진흥원)’사업과
3D 프린팅 전문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제작지원 등 3D 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해 ‘3D프린팅 혁신성장 거점조성(정보통신산업진흥원)’사업, SW 중심 미래사회를 주도해 나갈
대학생 SW인재양성·발굴을 위한 ‘대학생프로그래밍 경시대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사업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SW 전문인력양성 ICT기금사업들을 수행중이다.
미래를 위한 우리나라의 SW 인재 양성
나아갈 방향
SW의 가장 기본적인 역량은 컴퓨팅 사고력과 코딩이다.
컴퓨팅 사고력은 데이터의 개념과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알고리즘의 개념과 원리를 포함한다.
이러한 컴퓨팅 사고력과 코딩은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교육과정 개정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에서 6년간 17시간, 중학교 3년간 34시간 정보교과 교육을 필수화하여 학생들이 컴퓨팅 사고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고, 2018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단발성의 짧은 교육 시간으로 인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성공적으로 SW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모든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충분히 배우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보 교과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SW 인재 육성은 대학 교육만으로는 양적·질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핵심 디지털 역량을 초중고교 과정에서부터 기르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정규 교육뿐만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의 특성상, 기존의 SW 전문가들의 재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SW 산업 기술 수명주기는 통상 3.9~4.7년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 주기가 짧은 만큼 SW 인재가 업계에서 빨리 퇴출되어 SW 개발자의 능력을 향상시킬만한 충분한 업무수행 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SW 분야 전문가 재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인사관리체제를 확립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SW 인력이 업계에서 빨리 퇴출되는 것을 막고, 한 기업에 근무하는 경력연수를 연장해 업계 종사 기간을 늘려 초급인력이 자연스럽게 중·고급인력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SW 인력난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SW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업무 현장에서의 과도한 업무와 낮은 임금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SW 개발자들이 당장 연봉이 높은 대형 게임회사를 선호하고, 국내에서 경력을 쌓다가 외국 업체에 취직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SW 개발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해 SW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만 SW 인력이 늘어나고 국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잘 수립하여 전 국민이 디지털 세상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한 교육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