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는 고객 체험 기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마케팅과 뉴테크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2006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 기업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를 맡아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갤럭시 언팩 이벤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파이널 무대 등 글로벌 대형 이벤트도 진행했다. 엔피는 2021년 3월 NP XR 스테이지를 설립하면서 뉴테크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자회사 ‘리얼피치’를 설립, 기획‧제작‧촬영 등 XR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엔피가 보유한 XR 콘텐츠 솔루션은 LED 기반 트래킹 카메라와 디스가이즈(Disguise) 미디어 서버를 활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뒷배경도 함께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가상공간에 실제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라이브를 버추얼로 대체하는데 최적화된 솔루션이기 때문에 투어 프로덕션, 콘서트 등 오프라인 이벤트나 이머시브 공연, 방송 세트 등으로 활용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 기업들의 ICVFX 프로덕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엔피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엔피는 XR 제작 기술을 활용한 시장 확장을 모색하던 중 2021년 3월 미국 멀티미디어 솔루션 기업 ‘디버시파이드(Diversified)’와 글로벌 홈쇼핑 채널 QVC 일본지사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이때 XR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주요 타깃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XR 프로덕션은 특수 스튜디오에서 XR 관련 장비를 모두 갖춘 상태에서 촬영해야 완성할 수 있는 콘텐츠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LED, 트래킹 카메라, 미디어서버 등을 국내에서 해외로 가지고 나가 설치하고 촬영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 대한 해외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해결점을 반드시 찾아야만 했다. 엔피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은 엔피가, 촬영은 현지 스튜디오로 이원화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ICT 지원사업에 참여했다.엔피는 ICT 지원사업을 통해 회사 소개 자료를 영문화했고, 현지 시장조사, 전문가 컨설팅, 현지 출장을 통해 해외 기업들을 1:1로 만나 XR 콘텐츠 제작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결과 필리핀 화장품 브랜드 ‘BYS’의 10주년 기념 콘텐츠와 말레이시아 영화 제작사 ‘100년 팝콘 프로덕션’의 영화 티저를 XR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 17개 기업과 XR 콘텐츠 제작, XR 스튜디오 구축 및 운영 대행, 공동 R&D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또한, 합작법인 YNC&S를 통해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IDMC) 내 뉴테크 전문 스튜디오를 2026년 완공 목표로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ICVFX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ICVFX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아시아를 주목하면서 한국이 아시아 콘텐츠 제작의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엔피는 XR, ICVFX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XR 스튜디오 기술을 고도화하고,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 R&D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성장 방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엔피는 가상 공간이라는 메타버스를 넘어 다양한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사업이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고,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로 보다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엔피가 가진 역량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돼 오프라인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엔피는 그간 힘써 왔던 가상현실과 실감 콘텐츠 제작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