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많은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육아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재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력단절 여성이 되는 것이다. 2022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은 14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나라 SW업계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열풍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ICT 관련 산업의 인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이에 부합하는 인력 수급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초·중학교에서 코딩교육 등 SW 관련 정보교육이 의무·확대됨에 따라 수업을 담당할 강사의 수요도 폭증했다. 이러한 때에 ㈜맘이랜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SW인력 수요에 응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맘이랜서는 일자리 취약계층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시니어를 위한 ICT 활용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4차 산업 일자리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공동체 커뮤니티(맘잡고네트워크) 운영방식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이다. 2013년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소셜벤처경연대회 수상을 계기로 창업했으며, 2014년 맘잡고 서비스(www.momjobgo.com)를 오픈하고 여성 인재 지원을 통해 ICT 분야에서 여성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바로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오픈한 여성인재 창업창직 교육 아카데미 ‘맘이랜서스쿨’, 2016년 ㈜안랩과 진행한 SW코딩교육강사 양성과정 ‘안랩샘아카데미’, 2021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후원으로 운영한 SW여성인재 역량강화 과정 ‘데잇걸즈’와 ‘코듀에이스’, ICT 전문교육지원사업 ‘빌드업캠퍼스’ 등이 모두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맘이랜서는 이번 ICT기금사업을 통해 기존 교육과정을 더욱 가다듬는 한편, 최신 ICT 트랜드와 민간 수요에 맞춰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바로 데이터분석가 양성과정인 데잇걸즈의 고도화와 SW·AI 강사 직무연수 과정의 신설이다. 데잇걸즈는 20~30대 청년 구직 여성을 대상으로 560시간의 기본과정과 AI윤리(12시간), 메타버스(28시간) 등의 학습을 통해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디자인씽킹, 애자일 기법을 통해 프로젝트를 반복 수행하는 교육과정으로 짜여 있다. 그러나 560시간 내에 소그룹 활동 및 개별코칭 활동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맘이랜서는 이번 기금사업을 통해 과정별 학습 진척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미니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최종 데모데이 프로젝트 등을 마련해 취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취업 연계 심화과정 운영으로 더욱 전문화된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게 됐다. 새로 마련된 AI·SW 강사 직무연수는 현재 SW강사로 활동하거나 활동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최근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을 융합한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수요에 맞춰 트렌디하고 현장에 맞는 AI윤리와 메타버스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러닝 퍼실리테이션 교수법 전문지식 영역과 교과와 실생활의 문제를 융합 프로젝트성 교육설계 그리고 실제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PBL교수법에 기반해 설계했다. 이러한 결과 관리 운영 역량이 향상됐으며, 수료생들이 교육 종료 후에도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1:1 취업 코칭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게 돼 수료생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졌다.

맘이랜서는 ICT기금사업을 통해 SW인력 양성기관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이를 통해 맘이랜서는 대외적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는 사회적 성과 실현 이외에도 데이터분석가, SW교육전문가 2개의 트랙으로 나눠 우수한 여성 인재 양성 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맘이랜서 교육 수료생 및 공동체 네트워크 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향후 맘이랜서를 통해 ICT 활용 직업훈련을 받고 4차 산업 시대에 활약할 여성들이 늘어나고, SW 인력난 해소에 맘이랜서가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