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등 농촌 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존 농업 기술에 새로운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팜 분야에서 (주)순돌이드론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순돌이드론은 군사용 드론, 농업용 드론, 교육 및 특수 드론 제작 및 드론 제어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내 최대 드론제작 전문기업이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순돌이드론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신설하고,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영입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있다. 순돌이드론을 이끌고 있는 조순식 대표는 국내 드론 1세대다. 초등학교 때부터 무선조종 비행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제1회 대통령배 항공스포츠대회, 무선조종핸드런치 글라이더 2부 (고등부) 등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하며 취미는 직업이 됐다. 본격적으로 전문 공부를 한 뒤, 스카웃 제의를 받은 중국 항공회사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선조종 및 비행선 제작 교육을 담당했다. 이후 중국의 드론산업 성장에 주목하면서 2015년 귀국 후 순돌이드론을 창업하고 농업용드론 개발에 집중했다.

순돌이드론이 개발한 ‘스마트팜 드론스테이션’은 ICT 기술을 적용해 식생 정보 수집 및 자동 방제를 하는 드론과 영농환경의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폴로 구성돼 있다. 순돌이드론의 농업용드론은 1회 비행 시 1.5~2ha(약 5,000평)를 20분 만에 방제한다. 이는 기존 차량으로 작업할 때보다 3분의 1가량이 줄어든 시간이다. 순돌이드론이 개발하는 드론은 농약(20리터 단위)을 스스로 충전하고 배터리를 자동 교체하며 자율 이착륙을 시도한다. 시스템에 명령을 입력하면 컨테이너 형태의 드론스테이션에서 나온 드론이 방제하고 스스로 정거장 레일 위에 착륙한다. 배터리 교체와 농약 충전이 필요할 때는 드론이 정거장에 들어와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드론에 탑재된 다분광카메라로 토양 식생지수와 농작물의 생장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약 혹은 영양제를 자동 선택해 살포한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AI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농사가 가능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것이 바로 드론스테이션 통합관제시스템이다. 이 관제시스템에서는 비행환경 및 실시간 영상을 원격에서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드론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스마트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폴은 농경지 기후정보(온도, 습도, 풍향)를 획득하며, 농경지 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순돌이드론의 대표 농업용드론에는 농업용드론 쿼드(10리터), 농업용드론 헥사(10리터), 20리터 드론 등이 있다. 10리터의 농업용드론은 8~10분에 3,000평(숙련자 기준)을 방제할 수 있다. 또한 조종이 간단하고 내구성도 좋아 60~70대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기존 대비 50% 정도 가격을 낮췄다. 실사용자인 농가에 맞도록 직관적이며 단순한 기능으로 편리성에 중점을 두어 설계 제작한 결과다. 이런 세심한 개발 덕분에 순돌이드론의 스마트팜 드론스테이션 시스템은 1대~다수의 드론을 컴퓨터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편리성을 더욱 높여, 현재 충북 증평군 실증서비스 개발을 통해 필리핀·베트남·브라질 등 농업기반 국가에 서비스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순돌이드론은 군사용, 감찰용, 촬영용 등으로 특수제작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임무용드론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공 관제시스템, 기상관측 드론, 군사용드론 등 국가R&D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외로는 필리핀 농림부와 협력으로 필리핀 독점판매망을 구축했고, 멕시코·에콰도르 등 해외 판매망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순돌이드론은 드론으로 일상을 하나씩 바꿔나갈 예정이다. 드론으로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순돌이드론의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