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방범·보안용으로 개발된 AI 영상분석 기술이 최근에는 무인 리테일 산업, 문화공간,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챗GPT 등 AI를 대두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CCTV 영상은 개인정보로 취급돼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설립된 ㈜딥핑소스는 AI 데이터에 대한 산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다. 딥핑소스의 ‘데이터 익명화’는 영상 데이터 내 개인식별정보를 제거하면서도 AI 활용도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이다. 모자이크를 한 것처럼 육안으로는 화면 속 인물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익명 처리하지만, AI는 이를 보고 성별, 연령, 동선, 시선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준수와 AI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해외에서 딥핑소스의 기술에 관심이 많다. 미국 CCPA, 유럽 GDPR 등 영상분석에 대한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이 유사한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딥핑소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딥핑소스는 ICT기금사업을 통해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자 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딥핑소스는 그동안 데이터 유통활용 생태계 조성사업(데이터바우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21년에는 공급기업으로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해 제공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수요기업으로서 우수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번 ICT기금사업을 통해서는 다양한 연령·성별 조건을 포함하는 학습 데이터 셋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AI 영상분석 솔루션의 정확도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딥핑소스는 이를 토대로 리테일, 전시관, 문화공간, 자율주행 등 다양한 고객사에 양질의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기금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했던 공급기업과의 의사소통 오류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라벨링의 정의에 대해 양사 간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구축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수정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공급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로 AI 모델 업데이트 일정을 조정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데이터 구축 기준도 수립할 수 있었다. AI 영상분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딥핑소스의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해졌다. 현재 딥핑소스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리테일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자 영업 파트너십에 힘쓰고 있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형 데이터 익명화 서비스의 론칭으로 자율주행 등 AI 영상분석 수요가 있는 고객사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딥핑소스는 원천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영상분석이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종·유사 업계의 AI 영상분석 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세계 AI 영상분석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규모가 작은 기업체나 영세사업자도 딥핑소스의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사업적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산업 전반에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분석 및 컨설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가고자 한다. 딥핑소스의 AI 영상분석 안전 관리 솔루션 덕분에 AI가 일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더라도 개인정보가 보호되니 시민들은 안심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사용해서 의도치 않은 문제가 생기는 위험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의 주체와 기업 모두 안심하고 AI를 사용하는 세상을 딥핑소스가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