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는 1999년 설립 이후 지난 24년간, IT 인프라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는 기업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통합하는 SI 서비스를 바탕으로 IT 기술 발달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에는 오감연구센터를 개소해 AI, IoT 등 첨단 기술과 ICT를 융합해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고, 사용자 중심의 IT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개발해왔다. 2021년부터는 AAI (Applied AI)팀을 출범한 뒤 본격적으로 AI 사업을 확장해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견 제조기업은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특히 데이터 기반의 제조 효율화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부분에서는 더 어려운 수준에 놓여 있다. 더구나 최근 대두되는 에너지 문제는 단순히 에너지 절감의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한 법적 규제로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사업장을 가진 중견기업은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과 산업경쟁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AI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에스넷시스템은 ICT기금사업을 통해 단기간 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에스넷세스템은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과 전문 인력의 부재로 에너지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중소 및 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에너지 최적화 플랫폼을 적용하고, 기업의 산업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신 AI 기술, 클라우드 기술,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종합한 현장업무 중심의 솔루션으로 중견 제조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했다. 특히 전기·가스 등 연료 물가가 상승하면서 제조기업의 원가 부담이 심한 상황에서 에스넷시스템의 AI EMS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해 제조기업의 이익률과 경쟁력 향상을 이끌 수 있었다.

에스넷시스템은 ICT기금사업에 참여한 후, 수요기업인 태경에스비씨의 군산공장 제조 공정에 AI EMS 플랫폼을 적용해 제조 EMS 솔루션을 검증했다. 과제 수행 기간 동안 실시간 IoT 센서 데이터 수집부터 AI EMS 모델링 및 분석, 그리고 시각화 모니터링 까지의 E2E(End-to-End) 솔루션도 적용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단변량 예측 모델 대비 다변량 앙상블(Ensemble) AI 모델을 적용해 에너지 다소비 설비(전기로, 가스로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현했고, 에너지 소비에 대한 원 단위 기준 최적화 모델 검증을 완료했다. 이전에는 에너지 사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설비까지 직접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시스템 적용 후에는 사무동 또는 본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한 최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금사업을 진행하며 데이터 수집과 모델 구축을 위한 초기 전제 조건을 설정했으나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가 사전 정보와 다르게 나타나 이에 따른 전제 조건 및 분석 시나리오를 수정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원료 투입 과정과 투입 시간 기록 등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데이터의 가용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원재료의 실제 성상이 예상과 많이 달랐기에 초기에 설정한 일정 범위의 성분 구성 전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성분 검사 자료도 불충분했기에 수요기관의 현장 직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현장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데이터 수집 방법과 분석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현장 직원의 작업데이터 입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개선된 분석 시나리오로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에스넷시스템의 AI EMS는 재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태경케미컬 여수공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태경산업 예미공장 등 다양한 제조공장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를 대상으로 팬, 컴프레서, 냉각기 등에 대한 기본모델을 정립해 실증 범위를 확대했고, 이를 기반으로 비철금속소재기업, 화학기업, 제약기업 등 다양한 제조 기업고객들과 사업 영역을 협의하는 중이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청주산단 스마트에너지플랫폼 FEMS 구축사업에 참여해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대상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최근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을 아우르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포탈 솔루션을 통해 IT 전문가가 아니어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수월하게 운영·관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