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 공급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1년 발표한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98.5%는 전담 개인정보보호 담당자가 없고, 그나마 의무적으로 지정하는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는 72%가 3년 미만의 경력이 전부여서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내피플은 기업이 보유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부터 파기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B2B서비스, 캐치시큐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ICT기금사업에서 수행한 과제는 캐치시큐 서비스의 상용화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이슈에 발맞춰 부족한 전문가를 인공지능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혁신해 고효율 저비용으로 개인정보보호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원했다.

캐치시큐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개인정보의 유형과 목적을 분석하고, 고객의 개인정보 수집에 필요한 동의서와 규제 요구사항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로써 기업 내부에 개인정보보호 전문가가 없어도 마케터나 운영자 등이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수집하고 관리해 관련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캐치시큐 현재 99.8% 정확도의 개인정보 알고리즘이 반영돼 있고, 규제 자동화 알고리즘은 법률 검토를 완료해 기업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캐치시큐에 개인정보 처리현황만 입력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인정보의 유형과 목적을 분석해 필요한 동의서를 알아서 생성해줘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렇게 생성한 동의서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양식(캐치폼)을 만들 수 있는데, URL이나 QR코드로 공유할 수 있어 개인정보를 보다 쉽게 수집할 수 있다.

한국정보보호협회에 따르면 정보보호산업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매출액은 약 13조 8,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해외 매출액은 2020년 1조 9,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렇듯 비약적인 성장이 진행 중인 정보보호산업 시장에서도 오내피플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오내피플은 2018년 창업 뒤 TIPS 프로그램 선정 및 시드투자 유치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2022년에는 캐치시큐를 선보이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ICT기금사업 지원 당시 캐치시큐는 개발 막바지였다. 지원사업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캐치시큐의 성장과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

오내피플은 지원사업 참여 후 기술력도 인정받고 시장에서도 가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작년에는 소규모 기업이 많았다면 올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진흥원, 중구문화재단, 항공우주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판로 개척에 성공했고, 전국구 프랜차이즈, 게임사 등 규모가 큰 고객사가 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회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캐치시큐를 우수 정보보호 기술 서비스로 선정했으며, 2022년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활용 기술개발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 K-스타트업 정보보호 성장기업 도약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IR피칭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파이오링크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후 지금까지 좋은 소식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지원사업 당시와 비교했을 때 캐치시큐 유료고객은 3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에는 2년연속 2023 K-스타트업 정보보호 성장기업 도약 프로그램과 아울러 K-Security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에도 동시 선정됐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짧은 시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오내피플. 그들이 만들어가는 개인정보보호가 당연한 권리가 되는 세상이 기대된다.